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올 4·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부터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에 불과한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로 회사채수익률을 크게 웃돌아 주식투자 메리트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14일 1백92개 상장·등록기업의 올 3·4분기 경상이익(10조3천5백76억원)이 직전 분기보다 14.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경상이익(8조3천2백19억원)은 전분기에 비해 19.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내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올해보다 14.9%와 1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가 실적 바닥=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0%와 59.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백63.9%와 2백36.4% 늘어나 수익성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을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별로 좋지 않다. 영업이익은 13.5% 늘었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4.9%와 17.3% 줄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환 관련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4분기 영업이익(10조5천3백73억원)은 직전 분기보다 7.8% 줄고 순이익(6조6천9백41억원)은 8.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호전 기업=삼성전자 신세계 풀무원 대상 SKC 등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9천4백92.6%나 늘어난 1조7천4백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1조8천1백48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천5백2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는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41.8%와 37.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풀무원은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79.1%와 99.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아이 모아텍 신세계I&C 유일전자등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