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폭등했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훈풍을 불어넣었다.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모처럼 대규모 동반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매수주체 역할을 담당했다. 14일 증시는 해외호재와 수급개선을 받아 한풀이라도 하듯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종합지수는 610선을 단숨에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는 46선을 눈앞에 두고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경 스타워즈’ 매매에서는 누적수익률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의 주식비중 축소가 눈길을 끌었다. 약세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식비중 100%를 유지하던 임 운용역이 60% 가량을 현금화한 것. 임 운용역은 급반등 장세에서 SK를 전량 처분하고 알에프텍과 대우차판매도 일부 손절매했다. 또 지난 금요일 매수한 LG화학을 6.72% 의 수익을 거두고 매도했다. 임창규 운용역은 “전반적인 반등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나 지난주 말 포트폴리오 교체 전략이 성공한 만큼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일부 현금화를 단행했다”며 “향후 현금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운용역은 지난주 말 주초반 강세를 예상하고 LG투자증권, LG전자, LG화학 등을 매수한 바 있다. LG투자증권과 LG전자의 보유 수익률이 이틀 동안 각각 11.56%, 9.37%에 달해 적절한 포트폴리오 교체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임 운용역의 누적수익률도 지난주 말 103.41%에서 116.81%로 1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임 운용역은 “LG화학의 경우 기대수익률을 달성해 매도했고 LG증권과 LG전자는 추가 상승이 가능해보여 비중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한국전력을 신규 매수했다. 당초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7종목 종 매수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한 것. 또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은 삼보컴퓨터를 신규로 편입했다. 그러나 나 팀장과 김 차장은 별다른 수익률 제고를 맛보지 못했다. 개장 초 주가가 높게 형성된 탓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만큼은 ‘무릎에서 사라’는 격언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이 더 선명하게 적용된 셈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