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의 재상장일이 16일로 다가오면서 이 회사 주가가 어떻게 형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도파의 평가가격은 주당 3만9천6백원.재상장일 시초가격은 동시호가 상황에 따라 5원에서 7만9천2백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재상장 시초가격은 통상 평가가격의 50∼2백%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미도파는 변경 상장 전에 평가가격의 50% 미만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최저호가가격이 5원으로 결정됐다고 증권거래소는 밝혔다. 특히 유상증자로 발행된 물량중 상당수는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돼 주가도 당분간 급등락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했다. 이번에 재상장되는 물량은 모두 6천4백만주.이중 롯데컨소시엄 회원사인 한국기술투자(KTIC)가 사전 매각한 물량 1천2백만주가 일단 매물로 나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KTIC는 최근 1호구조조정조합 소유의 7백34만주를 일반 및 기관투자가에게 1만2천2백∼1만3천5백원대에 매각했고 1백60만주는 세종증권에 1만5백원을 받고 팔았다. 특히 KTIC가 기관을 상대로 매입의향서를 받았을때 이들이 제시했던 가격은 대부분 8천∼9천원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LG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은 "롯데프리미엄이 있다고 가정해도 장외에서 거래된 가격(1만3천원)은 기업가치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송계선 선임연구원은 "법정관리 기업은 통상 채무면제이익 등 순이익을 왜곡시키는 요소가 많다"며 "과거 실적을 바탕으로 적정주가를 산출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때 미도파 주가를 밀어올렸던 '미도파를 통한 롯데쇼핑 상장'이라는 시나리오도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용준·이상열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