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B 2250억어치 소각키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T는 국내외에서 유통중인 교환사채(EB) 약 2천2백50억원어치를 만기 전에 취득해 소각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교환될 주식(3백50만주)을 기준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1.1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그만큼 물량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교환사채 매입규모는 국내 EB 7백78억원,해외 EB 1천4백72억원(1억1천6백70만달러)이다.
민영화 과정에서 지난 1월 발행한 1조7천3백58억원(13억1천7백만달러) 규모의 해외 EB와 5월 발행한 1조3천9백73억원 규모의 국내 EB중 일부를 회사자금으로 취득한 것.
이번 EB 취득 후 남은 EB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의 15.4%에 해당된다.
KT의 이규성 주식부장은 "앞으로도 이같이 주주를 중시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EB 등의 소각이 민영화과정에서 생겨난 물량부담을 덜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물량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8월말에도 자사주 1%를 매입한 뒤 지난 9일자로 소각했었다.
현대증권 서용원 팀장은 "자사주 매입에 이어 EB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하는 등 KT 경영진의 주가부양 의지가 강하다는 게 확인됐다"면서 "이번 EB 취득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의 1.13%로 단기적인 주가부양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호·김현석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