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맞수] 차진석 SK텔레콤 상무 - 심재욱 KTF 상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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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페이먼트(mobile payment),즉 휴대폰 결제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G텔레콤 KTF에 이어 SK텔레콤이 다음달 본격적인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직 3개 사업자가 완전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 않은데도 시장은 이미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져 있다.
그만큼 휴대폰 결제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올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동통신업체들을 먹여살릴 기반은 막연히 "무선인터넷"이었다.
그러던 것이 모바일 페이먼트,또는 모바일 파이낸스(finance)로 뚜렷한 방향을 잡게 됐다.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고 이용시간 만큼의 요금을 받는 모델에서 금융거래를 통한 수수료 수입을 갖는 "돈되는 비즈니스모델"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 선봉에 선 사람이 바로 SK텔레콤의 차진석(39) m파이낸스사업본부장과 KTF의 심재욱(45) 케이머스사업담당 상무보다.
SK텔레콤은 아직 휴대폰 결제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가입자 기반을 고려할때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게 사실이다.
이는 "주프(ZOOP)"방식을 채택한 LG텔레콤이 SK텔레콤의 "변형된 IrFM(적외선통신)"방식으로 전환,SK와 손잡은 데서 알 수 있다.
KTF도 SK-LG연합군 앞에서 "우리도 IrFM 방식의 원칩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프 방식을 완전히 포기했을 정도다.
이같은 SK텔레콤의 파워는 1년 남짓 m파이낸스사업을 이끌어온 차 상무의 역량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다.
SK는 3~4년전부터 m파이낸스에 대해 치밀한 전략을 세워왔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은 차 상무다.
m파이낸스는 금융과 IT를 접목시킨 영역이어서 금융권과의 밀접한 제휴와 업무추진이 가장 중요하다.
차 상무는 재경부 은행제도과,증권제도과를 거친 금융정책통인 데다 금융권 전반에 상당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m파이낸스 사령탑으로서 제격이라는 후문이다.
이에 반해 심재욱 상무보는 KT 시외전화사업,사업개발단,KTF 무선망구축,네트워크계획을 담당해온 전형적인 엔지니어다.
다시 말해 차 상무는 "파이낸스->IT",심 상무보는 "IT->파이낸스"라는 방향으로 금융과 IT의 통합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심 상무보는 지난 5월 주프와 RF(무선주파수)기술을 동시에 활용한 "케이머스(K.merce)"사업을 업계 최초로 론칭시킨 뚝심의 소유자다.
SK보다 사업추진이 늦었는 데도 상용화단계에서 가장 먼저 치고 나간 공적은 KTF내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주프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하렉스인포텍이란 주프 개발업체에 도의적인 책임은 남게 됐지만 냉혹한 시장에서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는 인정받을만 하다.
두 사람은 출신과 경력은 이처럼 다르지만 인상은 비슷하다.
"침착,차분,냉정,합리적..."이란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두사람이다.
금융기관들과 손발을 맞추려면 능구렁이같은 속을 지녀야 하는데 두사람 모두 이런 점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셈이다.
두사람의 최대 현안은 "IrFM에서도 어떤 표준화를 이뤄낼 것인가"다.
한마디로 자존심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글같은 경쟁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자존심보다는 실리.
누가 자존심을 버리고 실리를 취할 것인지 주목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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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진석 SK텔레콤 m파이낸스사업본부장(상무) >
1986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1994년 미 미시간대 경제학 석사
1985년 행정고시 재경직(29회) 합격
1986~2000년 총무처,재경부 금융정책국 근무
2001년 SK텔레콤 m커머스사업담당,2002년 m파이낸스사업본부장
< 심재욱 KTF 케이머스사업담당(상무보) >
1983년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1995년 한국통신 PCS사업추진위원회 부장
1997~99년 KTF 무선망구축팀장,네트웍계획담당
2001년 KTF 케이머스사업담당 상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