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먼 코닥의 낸시 카 부사장(51). 한국코닥이 최근 출시한 디지털카메라 신제품 "이지쉐어LS443" 홍보차 내한한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붐이 사진을 통해 감성까지 공유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굳이 사진을 인화하지 않더라도 감성이 묻어나는 디지털 이미지를 손쉽게 e메일 등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사진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인 "인포이미징(Info-Imaging)"시대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카 부사장은 "현재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디지털 이미지는 세계적으로 연간 3백억개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방대한 디지털 이미지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정리하고 가공해 수익을 올리는 신종 비즈니스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포이미징 시대에 걸맞는 대표적인 신종사업으로 원격진료를 꼽았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환부를 e메일 등으로 의사에게 전송해 진료를 받는 사례가 이미 미국에서는 실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카메라 보급이 확산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디지털 이미지 보관이 과제로 등장했다. 카 부사장은 ""이지쉐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방대한 양의 디지털 이미지를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지 편집과 e메일 전송 등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 부사장은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코닥은 편리성과 뛰어난 해상도를 갖춘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한편 인터넷쇼핑몰 홈쇼핑 대리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한국코닥은 디지털카메라 초창기 시장이었던 4~5년전에는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했지만 현재 삼성테크윈 올림푸스 소니 등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