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60원대로 올라섰다. 전날의 조정 흐름에서 오름세로 반전하는 분위기가 개장초 형성됐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에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 요인이 우선적으로 부각됐다. 다만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반영한 국내 증시의 강세와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이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향후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GM의 대우차 지분참여분도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수를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날 혼조를 보인 역외세력의 매매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역외매수세 등이 가세한다면 전고점 1,266원 테스트 여지도 있다. 위아래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방향성 타진의 기운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3.10원 오른 1,262.4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2.70원 높은 1,262.00원에 하루를 연 환율은 차츰 오름폭을 확대, 오전 9시 37분경 1,263.20원까지 올라선 뒤 1,262원선으로 되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 약세로 상승쪽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다"며 "레벨 부담이 있으나 수급상 특별한 것이 없고 크게 움직일 소재는 없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1,258원에서 지지력을 확인했고 달러/엔 저점매수, 동남아통화 약세 등을 감안하면 오늘 1,266원을 테스트할 수도 있다"며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가 이번주에 몰려 있어 뉴욕 증시 움직임에 따라 이번주 많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밤새 뉴욕에서 증시 강세로 124엔대로 올라선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4.51엔으로 추가 상승하고 있다. 일본은행(BOJ) 하야미 마사루 총재가 "현재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이 "엔화가 그동안 지나친 엔화 강세에 대한 조정 중"이라고 언급, 달러/엔의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3~1,014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24억원의 매수우위이다. 어느 한 방향으로 뚜렷한 우위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