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종합지수는 630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닥지수는 47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월요일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가담하면서 수급여건 개선을 도왔다. 특히 전날 휴장했던 일본과 홍콩증시가 급등하고 대만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불붙은 매수세를 부채질했다. 시장에서는 종합지수가 기술적 의미가 큰 630선까지 근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반등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해외여건과 수급개선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증시가 단기 바닥을 확인하고 기술적 상승 국면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인 만큼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순환 상승을 시도하는 분위기에 동참,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사흘째 상승, 전날보다 15.30포인트, 2.49% 높은 629.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7.37로 1.52포인트, 3.32% 급등했다. 거래소 대표업종인 반도체와 코스닥 대표업종인 인터넷주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다른 업종의 상승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인터넷을 비롯, 음식료, 증권, 건설, 유통, 운수장비, 방송서비스 등이 큰 폭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4.17% 오르며 30만원선을 회복했고 하이닉스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미래산업, 케이씨텍, 아남반도체, 프로칩스, 유니셈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폭등했다. 다음, 새롬기술, 네오위즈 등 인터넷관련주도 급등했다. 이밖에 지수관련주는 현대차가 8% 이상 올랐고 SK텔레콤, 국민은행, 삼성SDI, 삼성전기, 엔씨소프트, 휴맥스 등이 상승에 합류했다. 강원랜드, LG홈쇼핑, CJ홈쇼핑 등은 그 동안의 하락에 한풀이라도 하듯 가격제한폭을 꽉 채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7억원, 3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차익실현에 치중하며 780억원을 처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69억원을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이 78억원, 9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시장베이시스 악화를 따라 매도가 많았다. 프로그램 매도가 1,471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859억원 유입됐다.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거래가 늘었다. 거래소에서는 7억8,728만주, 2조3,618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3억4,564만주, 9,956억원이 거래됐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증시 안정으로 시장분위기가 눈에 띄게 개선된 데다 수급여건이 좋아지면서 이틀간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과매도 국면이 해소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 랠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