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벤처집적단지인 대덕밸리에는 박사급 연구원만 1만5천여명이 활동중이다. 한국화학연구원 등 18개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민간연구소 27곳을 포함한 1백5개의 연구기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과학기술분야 고등교육 기관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이처럼 대덕밸리는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이어지고 성장단계별 인프라도 풍부해 벤처 입지로선 최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대덕밸리의 벤처기업은 '연구원 창업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덕 벤처CEO의 요람'이다. 대덕밸리내 1백30여개 벤처 CEO가 이곳 출신이다. 1대 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인 지니텍의 이경수 대표, 국내문자인식기술을 주도해 온 한국인식기술의 이인동 대표, 백종태 CIJ 대표, 인터넷 서베이시스템업체인 에스아이의 신웅호 대표, 입체음향소프트웨어 업체인 543미디어텍의 이명진 대표, 디지털콘텐츠 입체음향기술개발 업체인 이머시스의 김풍민 사장은 ETRI가 배출했다. 단백질칩 분석장치를 개발한 케이맥의 이중환 대표, 광소자 연구개발 벤처인 젠포토닉스의 한선규 대표, 냉각장치를 이용한 컴퓨터소음제거 시스템을 내놓은 에이팩의 송규섭 사장 등도 ETRI 선후배 사이다. 서버보안 전문기업인 티에스온넷의 임연호 대표,네트워크 장비제조사인 베리텍의 한미숙 대표, 광통신전자소자를 개발·생산하는 가인테크의 박성호 대표, 빛과전자의 김홍만 대표 등도 'ETRI파'. 한국생명과학연구원 출신도 30여명이 맹활약 중이다. 대덕밸리 바이오커뮤니티를 주도하는 인바이오넷의 구본탁 사장, 제노포커스의 반재구 대표, 생명연 창업 1호인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대표 등도 출신이 같다. 표준연구원 출신으로는 옵트로닉스를 창업한 박근섭 사장을 비롯 표준연 출신 대표 벤처로 계측기개발 업체인 덕인의 우인호 대표가 돋보이고 있다. 충남대 출신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LBM생명과학(민병무) 리얼타임테크(진성일) CTF(서정인) 나우시스(김종철) 지란지교소프트(오치영) 등이 주요 벤처기업이다. KAIST 출신들로는 세트렉아이의 박성동 사장, 에스엘투의 전화성 사장, 크레아젠의 김기태 사장, 아이디스의 김영달 사장 등이 있다. 대덕밸리 코스닥 등록 1호인 블루코드 테크놀로지의 임채환 사장은 서울대 출신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