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이틀째 3% 이상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 강세에 고무된 가운데 거래소시장 오름세와 연동되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이틀째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관련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인터넷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이 3억주를 돌파하고 거래대금이 1조원에 육박하는 등 활발한 손바뀜이 진행됐다. 외국인 매수에 따른 수급부담 완화와 저가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세상승을 타진하기는 힘든 분위기다. 지수 20일선이 위치한 48대를 앞둔 경계감도 강해 상승탄력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47.37로 전날보다 1.52포인트, 3.32% 올랐다. 46선을 돌파하며 시작한 뒤 장후반 대만 시장 반도체주 급등 소식과 함께 오름폭을 확대했다. 일중 고점은 47.87, 저점은 46.10을 기록했다. 강원랜드, LG홈쇼핑, CJ홈쇼핑 등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음과 네오위즈가 7~8% 이상 오르는 등 인터넷주 강세도 돋보였다. 업종별로 종이목재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고 방송서비스, 인터넷, 반도체, 기타서비스의 오름폭이 컸다. 외국인이 169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8억원과 9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거레소에 체계적으로 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의 실적발표와 맞물려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 2일 고점인 48.8포인트에서 차익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하락마다 3/4분기 실적주 중심으로 저가매수관점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50선까지 반등가능성은 있지만 과거경험상 하락세인 20일선이 위치한 48선을 잠깐 넘은 뒤 되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기관과 개인 등 국내 매수주체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한계"라며 "나스닥이 하락추세선을 돌파하거나 최소한 조정이 크지 않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