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하이트맥주 주가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주가급락으로 하이트맥주가 동종업체에 비해 저평가된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하이트맥주 주가는 가격제한폭(8천2백원)까지 오른 6만3천1백원에 마감됐다.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9일부터 4일동안 8만7천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 2만9천주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동원증권 김영록 주임연구원은 "실적악화 우려와 내수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이트맥주 주가가 과매도 상태를 보이자 외국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하이트맥주는 생산과정이 단순해 주식의 가치분석이 비교적 용이한 편"이라며 "가치투자를 중시하는 외국인들이 최근 하이트맥주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며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맥주업종이 향후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