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黨불똥..국회 이틀째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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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5일 본회의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자민련이 전용학 이완구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에 반발,본회의 참석을 거부해 이틀째 파행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회창식 정당파괴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본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투쟁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한화갑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독재로 가고 있어 국회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제왕적 후보의 독재를 철저히 분쇄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의원빼가기 과정에서 충남도지사 밀약,지역구 보장 등의 뒷거래를 하는 치밀하고 추악한 정치공작이 있었다"며 △이회창 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정계 은퇴 △탈당 의원의 소속정당 복귀 등을 요구했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보조를 같이 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선거대책회의에서 "두 명의 의원을 강제로 영입한 게 아니라 정치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당적을 바꾼 것"이라며 "지난 대선 이후 협박과 공갈로 30여명의 의원을 빼간 민주당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해야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대변인도 "현 정권 마지막 정기국회인 만큼 국민에 대한 도리를 하기 위해 민주당은 즉각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규택 총무는 "16일까지 민주당이 등원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대정부질문을 계속할 것"라고 압박했다.
한편 박관용 국회의장은 "양당 총무에게 계획대로 국회가 운영되도록 종용할 것"이라며 "국회가 대정부질문을 했으면 어떤 이유에서든 정부측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말해 16일 개회강행 의사를 내비쳤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