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세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15일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거나 의원빼내기를 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당과 뜻을 같이 하고 국가개혁에 동참하는 사람은 누구든 손잡고 대화합의 세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세확산 추진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후보는 제주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은 정략적으로 두 의원을 빼온 것이 아니라 두 의원(이완구,전용학)이 지역구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전방위적인 의원영입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여 정계개편이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민주당내 반노·비노측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검토하고,자민련 의원들의 동요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김영일 사무총장은 민주당내 반노 성향의 의원들을,김용환 강창희 의원은 자민련 의원들을 상대로 물밑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행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로는 민주당 중부권 의원 5∼6명,자민련의 충청권 의원 5∼6명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수도권의 C,L의원을 비롯해 현 정부들어 민주당으로 이적한 K,S의원,그리고 충청권의 H,P,M의원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선 그동안 한나라당 입당설이 끊이지 않았던 L의원을 비롯해 J,J,S,O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