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 부활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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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업이 온라인 서비스의 유료화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3·4분기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터넷 간판기업인 야후의 실적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할 움직임이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관련주들은 지수를 훨씬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8.2% 오른 것을 비롯 네오위즈 7.7%,옥션 5.4%,인터파크 11.9%의 상승률을 보였다.
온라인게임 장외업체인 넷마블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플레너스도 8% 이상 뛰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21일 다음을 시작으로 옥션(22일) 네오위즈(23일)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며 "이를 전후로 인터넷주의 주가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체들이 온라인 서비스 유료화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게 최대 호재로 지적되고 있다.
다음은 전자상거래 온라인광고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아바타 등 인터넷 유료화서비스가 본궤도에 진입,수익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유료화에 들어간 아바타의 경우 월 매출이 8억∼1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3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1백6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네오위즈는 하반기 들어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동원증권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은 1백14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5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옥션은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수입품 특수제품 등 틈새시장 확보에 성공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넷마블은 온라인 게임 시장 점유율이 33%(랭키닷컴 추정)에 달하면서 올해 매출 2백50억원에 순이익이 1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훈풍이 불고 있다.
간판주 야후가 지난주 초 이후 5일만에 주가가 무려 58%나 상승했다.
지난 2분기 3센트선이던 주당 순이익이 3분기에 5센트로 늘어나고 4분기엔 7센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인터넷주 상승과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최근 지수 하락기에도 주가가 크게 내리지 않았다"며 "실적 성장주로 다시 부활하는 조짐"이라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