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상장사의 유상증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침체의 여파로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사협의회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상장사의 유상증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12월중에도 유상증자 계획을 검토하는 기업이 없다고 협의회측은 덧붙였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유상증자 납입금액은 총 1조8천5백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백10.1% 증가했으나 2000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7% 감소했다. 유상증자 건수로는 2000년 40건에서 지난해 31건,올들어선 21건으로 격감하고 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증시 침체로 유상증자가 부진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증시 활황으로 유상증자가 활발했었다"며 "그러나 하반기 이후 다시 약세장으로 돌어서면서 대량 실권을 우려한 상장사들이 증자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