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슬림형 PC만 생산한다 .. 신제품 4種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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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PC업체인 삼성전자가 본체가 묵직하게 큰 데스크톱PC를 사실상 단종하고 내년부터 고가의 슬림형 데스크톱PC 생산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3년형 데스크톱PC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매직스테이션Q'시리즈 4종을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2.4㎓급의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고급형으로 본체 두께가 15㎝에 불과하다.
홈시어터 기능 등 고급 사양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구매 패턴이 최근 PC의 디자인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고가의 슬림형 데스크톱PC 위주로 생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존의 두꺼운 모델보다 10만∼20만원 가량 비싸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PC 생산량의 20% 가량만 셀러론 기종과 행정전산망 공급용 모델로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PC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가 슬림형 PC로 돌아섬에 따라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은 디자인과 기능을 중시하는 슬림형 모델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데스크톱PC 시장에서 국내 2위 업체인 삼보컴퓨터도 축구선수 김남일을 광고모델로 기용,지난달부터 얇은 두께를 강조한 '사이즈 카리스마'라는 주제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HP도 두께가 얇은 슬림형 제품의 데스크톱PC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스크톱PC 시장이 정체상태에 빠져 있지만 고사양의 슬림형 PC에 힘입어 PC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