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전국 각 보건소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몰려 곳곳에서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상당수 보건소에서 독감 예방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백신 추가 공급이 지역에 따라 늦게는 이달 말께나 이뤄질 것으로 보여 접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5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인 서구보건소가 지금까지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구보건소도 대상자 1만2천명 가운데 15일까지 9천명을 접종한 상태에서 백신이 떨어져 접종을 중단했다. 부산지역도 사정은 비슷해 북구보건소의 경우 지난 4일부터 1만명분의 백신을 확보,접종을 시작했으나 지난 12일 백신이 모두 바닥난 상태다. 경기와 대전,전북 등도 일부 보건소에서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중단했다. 백신 품귀 현상이 해마다 빚어지는 것은 백신 공급절차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