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4년제 대학 정원이 2002학년도보다 1천5백44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상 최소규모의 증원에도 불구하고 2003학년도 대입 경쟁률은 절대 수험생수가 줄어듬에 따라 2002학년도보다 오히려 낮아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2003학년도 4년제 대학 학생정원 조정 결과'를 발표, 전국 1백82개 4년제 대학(교대.사범계 제외)의 내년도 정원을 2002학년도보다 0.4% 늘어난 36만2백98명으로 확정했다. 대학별로는 △국.공립대 3백30명 △수도권 사립대 2백20명 △비수도권 사립대 1천2백93명 등 모두 1천8백43명이 늘어났다. 이중 내년도에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 의.치의예과 신입생을 뽑지 않는 가천의대 건국대 경희대 충북대 등 4개 의대와 경북대 경희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등 5개 치대의 의.치의예과 감축인원 2백97명 등을 뺀 순수 정원증가 규모는 1천5백44명이다. 이는 사상 최소규모의 증원으로 최근 5년간 4년제 대학의 연평균 증원인원인 9천6백17명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지 않는 나머지 대학의 의대정원은 의학계의 감축요구가 있었으나 입시일정을 감안해 내년에는 동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1백7개 대학에서 1만5천4백59명의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절대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정원 동결' 원칙을 지켰다"며 "단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등 국가전략분야인 '6T'에서 최소한의 증원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입 경쟁률은 올해 대입지원 예상인원을 52만1천8백84명으로 추정할 때 1.4 대 1로 지난해의 1.5 대 1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