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기업설비투자 회복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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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가 지난 8월 들어 증가세로 반전하면서 기업의 설비투자가 회복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비투자는 새로운 수요를 일으켜 경기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생산능력을 확충하므로 질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다.
현재로선 설비투자가 늘어날 긍정적 요인과 줄어들 부정적 요인이 뒤섞여 있는 상태다.
긍정적 요인으론 △생산에 비해 생산능력 증가세가 못미치는 '설비투자 조정압력'이 커지고 △국내 기계 수주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으로 현금 보유가 크게 늘어난 점도 투자 회복세를 점치게 한다.
반면 세계경기가 불안한 가운데 공장가동률이 아직 낮고 기업의 '안전운행' 선호현상이 확산된 점은 설비투자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데 기업들이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설비투자 실사지수는 지난 3.4분기와 4.4분기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 있어 아직까진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이 소폭이나마 많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향후 설비투자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경기 둔화와 이라크사태 등 대외 여건 변화에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