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은 지난15일 공모청약이 끝난 모닷텔의 주식분산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편법으로 청약자수를 늘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소액주주가 5백명 이상이어야 코스닥 등록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맞추기 위해 정규 청약시간이 끝난 이후에 청약자를 대거 끌어들였다는 지적이다. 주간사인 현투증권은 16일 모닷텔의 최종 공모청약자수가 5백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2만주의 공모주식에 44만7천9백주의 신청이 들어와 경쟁률은 1.06대 1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주식분산요건은 일단 맞췄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4,15일 정규 시간대에 받은 청약자수는 1백83명(신청주식주 43만3천2백주)이었다. 모닷텔의 코스닥 등록 무산을 우려한 현투증권은 지난15일 밤 사이에 3백37명의 청약자를 급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정규 시간대 청약자의 1인당 평균 신청 주식주가 2천3백67주인데 반해 추가 청약자의 1인당 평균 신청 주식수는 43주에 불과한 것도 뒤늦게 청약자를 채웠다는 의혹을 짙게하고 있다. 공모투자 주력시장인 코스닥이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공모주 청약이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