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은 이 회사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고 5백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7일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 이같은 현대상선 지원 대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산업 외환 우리 조흥은행과 농협 등 5개 채권 금융사 여신담당 임원들은 회의를 갖고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반선 매각대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만기 도래하는 채권 1조원을 회수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또 빠르면 이달말께 들어올 자동차 운반선 매각대금 13억달러(1조5천억원) 중 1조4천억원은 금융권 채권 상환에 쓰고 나머지 1천억원은 경상 운항경비 미지급금을 갚는 데 쓰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