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리더들/대전] (中) '금융' .. 선의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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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권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금융회사는 동양오리온투자신탁 충청하나은행 대전상호저축은행 등 3개 뿐이다.
대표 주자는 충청하나은행이다.
충청하나은행은 지난 98년 P&A(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충청은행을 사들인 하나은행이 출범시켰다.
하나은행의 충청사업본부인 셈이지만 경영은 별도로 이뤄지고 있다.
출범 후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역할을 깔끔하게 처리한 최성호 당시 상무가 지난 6월 대표로 취임했다.
최 대표는 충청하나은행의 재도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극적인 세불리기로 지점 73곳을 설치했고 충청은행 당시 90만명을 밑돌던 고객을 1백30여만명까지 늘렸다.
영업망이 탄탄해지고 고객이 늘어나면서 실적은 자연스레 호전됐다.
지난해말 수신고는 8조원대를 넘어섰다.
대전상호저축은행은 '토종' 금융회사다.
본점과 지점 7곳, 그리고 자회사인 충남상호저축은행을 갖고 있다.
류제국 사장은 30여년간 농협에서 근무한 지역금융 전문가다.
사장 부임 이후 지역내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역밀착 상품들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저축은행 3곳이 업계 최초로 공동 시판한 '화상대출'은 대표적인 히트상품.
지난 6월 현재 예수금은 4천1백4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인 2천9백억원을 이미 뛰어 넘었다.
동양오리온투자신탁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면서 대전에 본점을 두고 있는 유일한 금융회사다.
이택하 대표는 평사원으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이른 입지전적 인물.
동양증권(현 동양종금증권)에 재직할 때 증권업계 상품판매 증가율을 1위까지 끌어 올렸던 이 대표는 지난 6월 취임 이후 곧바로 고객확보 캠페인에 들어가 3개월 동안 수탁고를 무려 6천6백84억원으로 높였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