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당진제철소내에 있는 (주)한보 및 한보에너지 부지 11만8천평을 포함, 모두 3억8천7백만달러에 AK캐피탈에 팔린다. 16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와 자산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한보철강 채권단은 AK캐피탈과 이같이 매각가격을 결정하고 다음주중 매각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AK캐피탈측이 뒤늦게 매각가격 인하 및 매각방식 변경을 주장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으나 일단 채권단의 매각안대로 다음주중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며 "매각방식 변경 여부는 본계약을 체결한 뒤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법원과 채권단은 지난 4일 AK캐피탈에 "매각방식 변경없이 3억8천7백만달러에 (주)한보 및 한보에너지 부지까지 함께 매입하라"고 최종 통보했지만 AK측은 "매각방식을 자산인수 방식에서 법인인수 방식으로 바꿔줄 경우에만 법원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게 안되면 3억7천1백만달러에 한보철강 자산만 사들이겠다"고 맞서 왔다. 한보철강 매각가격은 지난 3월 AK캐피탈과 이행각서(MOU)를 맺을 때의 가격(4억1백만달러)에서 6% 만큼을 깎아준 3억7천7백만달러에 추가 매각대상이 된 (주)한보 및 한보에너지 부지를 1천만달러로 계산해 3억8천7백만달러로 정해졌다. 오상헌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