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과잉공급' 논란이 일고 있다. 주택업계에선 지난해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가 대량으로 쏟아져 내년부터는 공급과잉으로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택가격을 선도하는 아파트 공급물량은 감소하고 있어 집값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내년 주택가격 하락 =건설교통부는 지난 98년 30만가구에 그쳤던 신규주택 공급이 99년 40만가구, 2000년 43만가구, 2001년 53만가구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6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다가구주택을 가구별로 구분하고 주거형 오피스텔을 합칠 경우 올 주택공급 물량은 80여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입주가 완료된 주거형 오피스텔은 5만3천실에 불과하나 올해 1만6천실, 내년 3만8천실, 2004년 5만8천실 등 향후 3년동안 11만2천실이 완공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물량 증가 때문에 내년부터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집값 하락 가능성 작다 =주택공급은 늘었지만 집값을 이끄는 아파트 공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아파트는 99년 34만5천가구, 2000년 33만가구, 2001년 26만7천여가구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8월까지 20만1천5백67가구를 포함, 지난해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아파트 공급은 2000년 7만2천1백49가구에서 2001년 3만9천4백20가구로 급감했다. 서울에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대부분 기존 아파트를 헐고 건립되는 재건축아파트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신규아파트가 급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파트 신규공급이 부진해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내년에도 하락세로 돌아서기엔 역부족"이라는게 '집값 강보합세 유지론'의 배경이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