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뉴욕증시 급등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올랐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0.23% 높은 47.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48.48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덜어냈다. 나스닥지수가 5% 이상 폭등하는 등 뉴욕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을 반기며 큰 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나스닥지수선물이 인텔의 실적악화 등으로 급락하면서 상승세를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음에도 비교적 단단한 상승 흐름을 연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기 조정이 일더라도 48대 중반부에 걸쳐있는 20일 이동평균선 안착을 위한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조정시 지수관련주 중심의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낙폭과대주 위주의 ‘키 맞추기식’ 순환 상승이 전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낙폭이 큰 우량주 종목군을 위주로 대응할 시점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사흘째 매수주체 역할을 담당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16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8억원, 46억원을 처분했다. 지난 이틀간의 급등장세와 달리 업종별 등락이 갈렸다.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금융, 출판/매체복제 등이 상승했고 통신장비, 인터넷, 의료/정밀기기 등은 반락했다. 지수관련주는 거래소 이전 발표 이후 연일 신바람을 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6%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 강원랜드, 기업은행, 국민카드, LG홈쇼핑 등이 올랐다. 반면 투자등급 하향을 맞은 휴맥스가 7.08% 빠졌고 LG텔레콤, 휴맥스 등이 내렸다. 최근 선도주로 떠오른 다음, 새롬기술,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 관련주는 동반 하락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프로칩스가 상한가를 연장하기는 했지만 반도체관련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124만주, 8,436억원으로 전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내린 종목이 많았다. 317종목이 상승했고 438종목이 하락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인텔이 내놓은 실적에 대한 우려와 단기 급등 부담이 더해지면서 장 후반 상승폭이 줄었다”며 “하루 이틀 조정이 있더라도 기술적 반등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저가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