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도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2%(2000년 기준)로 이미 유엔이 규정한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7% 이상)"에 진입했다. 이는 평균수명은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출생률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노인부양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에 노후생활에 대한 대책은 본인이 직접 세워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노후대책 1순위는 연금보험=노후 대책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전체 국민 대상의 국민연금이 시행되고 있지만 연금재정에 대한 불신과 국민연금만으로는 확실한 노후대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별도의 연금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연말에 납입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 신개인연금보험과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7년이 지나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반 연금보험,그리고 일시에 보험료를 납입하고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보험이 있다. 최근에 판매되기 시작한 변액연금보험도 있다. 직장인은 신개인연금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연간 2백40만원의 소득공제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5천만원인 40세 직장인이 65세 연금개시,전기납으로 매월 20만원씩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 연간 71만2천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이 금액을 25년간 받으면 총 1천7백82만원이나 된다. 주부나 중.장년층,직장인에게는 비과세 혜택을 주는 일반 연금보험이 유리하다. 이 상품은 소득공제혜택은 없지만 4.5%의 확정금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연금보험이 다른 보험에 비해 보험기간이 긴 것을 감안하면 저금리시대에 있어 확정금리는 상당히 큰 장점. 또 연금 적립금이 종신까지 4.5%의 확정금리로 부리되기 때문에 오래 살면 살수록 더 많은 연금을 탈 수 있다. 7년 이상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세를 전액 면제해 준다. 퇴직금이나 목돈으로 노후를 준비하려는 고객에게는 즉시연금 보험을 권할만하다. 최근 판매되기 시작한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의 특징이나,주식시장 등을 잘 살펴 가입해야 한다. 가족을 위한 노후대책은 종신보험으로=종신보험은 "가족"을 위한 보험이다. 나의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고,최근에는 상속자금 마련을 위한 노후대책으로도 인기가 높다. 종신보험에 가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인생주기 전체에 걸쳐 준비자금과 필요자금을 비교해 모자란 부분 만큼 보험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본인은 물론 가족 구성원 전체의 재정적인 분석을 통해 적절한 규모의 가입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종신보험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보험료 적립방법에 따라서 금리확정형,변동금리형이 있으며,지난해 7월부터는 변액종신보험도 판매되고 있다. 상품내용은 대체로 동일하지만 보험료 적립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금리확정형은 5%내외의 일정한 금리를 적용,보험료가 적립되는 반면 금리변동형은 시중금리에 연동해 적립되기 때문에 물가를 반영하는 장점이 있다. 변액형은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금리변동형 종신보험은 삼성생명과 신한생명에서 판매되고 있으며,금리확정형은 나머지 보험사들에서 모두 판매되고 있다. 또한 변액종신보험은 삼성,교보,푸르덴셜,메트라이프 생명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실버계층을 겨냥한 보장성 상품에도 눈길을=건강보험이나 저가의 교통재해보험 등 보장성 보험도 노후대비를 위해 가입할 만하다. 내야 하는 보험료 부담은 적지만 보장내용을 특화한 상품들이 있다. 자신의 직업에 알맞은 보험이나 가족 병력을 살펴 암보험 등 간단한 건강보험에도 관심을 가져볼 법하다. 주의할 점은 보장기간을 최대한 늘려 가입해야 하는 것이다. 가급적 70세나 8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과 조건으로 가입하는게 낫다. 보다 적은 보험료를 생각한다면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형으로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많진 않지만 실버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 상품(이른바 효도보험)도 있다. 대부분 상품이 나이가 많을 경우 가입에 제한을 두지만 이런 상품들은 가입연령을 확대한 실버보험이다. 암,뇌혈관질환,당뇨병 등 주요 성인병에 걸렸을 때 수술비,입원비,건강생활비를 지급할 뿐만 아니라 매년 명절 때마다 효도자금을 지급해 주기 때문에 노인에겐 일석이조인 보험상품이다. 교보생명의 "참사람효보험"은 주요질병에 대한 보장이나 효도자금,개호 상태에 대한 보장이 특색이다. SK생명의 "OK! 실버종신보험"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대한생명의 "굿모닝 실버건강보험"은 주요질병은 물론 치매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