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부관리] 피부가 고와야 '가을美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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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것은 얼굴이 먼저 안다.
눈에 띄게 퍼석해진 살갗.
세수를 하고 나면 양 볼에서 줄다리기라도 하는 양 이곳저곳이 당겨온다.
찬바람을 먼저 알아챈 눈가엔 대뜸 자글거림이 일고 입가엔 먼지 같은 각질이 오른다.
일교차가 벌어지고 바짝 마른 바람이 살갗의 습기를 앗아가는 가을은 피부가 망가지기 딱 좋은 때다.
이 시기의 피부 손질은 이듬해 피부건강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는데...
지저분한 당신,씻어라
민감해진 피부일수록 청결하게 관리해야 트러블이 없다.
집에 돌아오면 화장부터 깨끗이 지운다.
눈이나 입술 화장은 전문제품을 사용해 부드럽게 닦아낸다.
얼굴은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그래야 모공이 부드럽게 열리고 꼭꼭 박힌 노폐물이 빠져나온다.
스팀타월도 효과적이다.
단 피부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1주일에 1번 정도가 적당하다.
압력밥솥도 훌륭한 미용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처음 나오는 수증기는 뜨거우므로 한번 김을 뺀 후 밥솥 위에서 얼굴을 돌려가며 2~3회 정도 수증기를 가볍게 쐬어준다.
코믹하지만 돈 안드는 간편짭짤한 미용법이다.
5% 부족할 때,기초로 돌아가라
피부의 최적 수분함량은 15~25%.
가을엔 10% 밑으로 뚝 떨어진다.
수분 부족은 곧장 주름으로 이어지는 법.
이럴 때일수록 기초손질에 공을 들여 수분과 유분 균형을 맞춰주는 게 중요하다.
특별히 당기거나 거친 부위에는 수분과 탄력을 더해주는 에센스를 세심하게 발라준다.
눈가나 입가에는 아이크림을 팥알 크기 만큼 덜어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바른 후 톡톡 두드려준다.
잔주름에는 레티놀 같은 기능성 주름관리 제품을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싶으면 이틀에 한번씩 영양팩과 수분팩을 번갈아 해준다.
얼굴을 씻고 나서 로션과 에센스를 같은 양으로 섞은 다음 얼굴 아래에서 위로 쓰다듬으며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마사지가 끝나면 손바닥을 싹싹 비벼 따뜻하게 한 다음 양볼을 감싸 영양성분 흡수를 돕는다.
거칠어진 피부,각질을 없애라
피부세포는 28일 주기로 태어나고 죽는다.
죽은 세포가 바로 각질.
각질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지켜주는 보습막이 되어준다.
하지만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떨어져나가야 할 것이 끈질기게 남아 거칠고 칙칙한 피부의 주범이 된다.
피부를 투명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묵은 각질을 없애줘야 한다.
주 1~2회 정도 알갱이가 들어있는 스크럽 제품으로 마사지를 해준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주름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할 것.
필링 전에 스팀타월을 얹었다 떼면 효과가 배가된다.
단,환절기에 허옇게 일어난 각질은 충분한 보습으로 들뜸을 눌러줘야 한다.
화장수와 에센스를 충분히 사용하되 3~4일에 한번씩 스팀타월을 한 후 에센스와 로션을 1대1로 섞어 2~3분간 부드럽게 손놀림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