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해 연말에는 1,320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JP모건체이스는 "10월 한국시장 전망 및 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아시아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역내외 참여자들의 심리가 나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 금융과 국제 정치 지형이 악화됨에 따라 역외 세력의 달러 매수심리가 강화됐으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포지션 축소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전세계 주가가 급락하고 인도네시아 발리 폭발 사고 이후 전쟁과 테러에 따른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달러/엔 상승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JP모건은 아시아 외환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고 연말에는 1,32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엔/원 환율 역시 속도는 점진적일 수 있으나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달러/엔을 125엔으로 전제한다면 엔/원은 1,060원 가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엔/원이 점진적으로 오른다면 한국은행의 개입은 없을 것이나 시장이 민감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책당국자들의 환율 관련 발언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