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4분기(7∼9월)중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9월말 BIS 비율(잠정)은 10.8%로 지난 6월말의 11.33%보다 0.53%포인트 떨어졌다. 조흥은행도 6월말 10.61%에서 9월말 10.1%로 소폭 낮아졌다. 지난 2분기 BIS 비율이 10.81%였던 신한은행은 3분기에 10.5%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말까지 BIS 비율 10%가 목표인 외환은행은 2분기 9.45%에 이어 3분기에는 더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은행들도 BIS 비율이 줄줄이 하락했다. 대구은행은 2분기 10.93%에서 3분기 10.5%로, 부산은행은 13.41%에서 13.0%로, 전북은행은 10.43%에서 10.23%로 각각 낮아졌다. 은행들의 BIS 비율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이 기간중 은행들의 대출자산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기존 50%에서 60∼70%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어서 은행들의 BIS 비율은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BI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잇따라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달 각각 5천억원, 1천5백억원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신한과 외환은행도 이달 28일까지 각각 1천억원, 2천억원어치를 판매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