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수도권 청약열기 여전'..브랜드 상관없이 1순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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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값이 주춤하는데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청약열기는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주 경기도 광주 의정부 등지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와 상관없이 대부분 1순위 또는 2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에도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청약경쟁률을 끌어 올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도권 요지에서 공급되기는 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업체들까지 힘들이지 않고 분양물량을 털어낼 줄은 몰랐다"며 놀라는 모습이다.
◆비투기과열지구 후끈=경기도 오산시 궐동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서 3백70가구를 분양한 제일건설의 경우 35평형은 1순위,27평형은 2순위에서 마감됐다.
경쟁률은 35평형 3.5대 1,27평형 8.9대 1을 기록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이 지구에서 앞서 분양한 다른 회사 단지들이 1백% 계약된 데다 조망권이 우수해 실수요자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금강종합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에서 공급한 '금강에스쁘아'아파트 2백96가구(33평형)는 3순위에서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마감됐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수요자들에게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날부터 신청자들이 몰려 놀랐다"며 "분당까지 차로 20분 이내에 들어올 수 있는 분당생활권이라는 점이 먹혀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2백2가구의 '우암센스빌'아파트를 공급한 우암종합건설 역시 순위내 마감이 무난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투자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금오택지지구와 붙어 있어 지구 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투기과열지구 여전히 과열=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청약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호평지구에서 7백86가구를 분양한 금강주택은 지난 15일 남양주 및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최고 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형별로 보면 35평형이 4백41가구 모집에 3천4백93명이 청약해 7.9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0평형(2백51가구)에도 9백38명이 몰려 3.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8평형(94가구)은 2순위에서 3.08대 1에 마감됐다.
금강주택 고종식 부장은 "분양권 전매 제한조치의 영향으로 가수요자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주로 청약했다"며 "청약자 중에는 남양주와 서울 강동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청약 열기에 힘입어 평내·호평지구에서는 금강주택에 이어 주택공사 화성산업 중흥건설 등도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
주공은 오는 21일부터 평내지구에서 5년짜리 공공임대아파트 1천50가구를 선보인다.
모두 25평형으로 구성된다.
임대료는 보증금 3천7백만원에 월임대료 19만5천∼19만9천원이다.
대구지역업체인 화성산업도 이달 중 평내지구에서 34평형 3백28가구를 공급한다.
평내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중흥건설도 18일 견본주택을 열 계획이다.
조성근·송종현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