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이 싸다. 추석 대목에 비해 20∼40% 가량 값이 내렸다. 특히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 이맘때에 비해서도 40% 가량 싼 편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일교차가 커 상품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1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표고버섯 4㎏이 평균 1만9천원(상품 기준,도매가격)에 거래됐다. 2만6천원선에 거래됐던 추석 직전에 비해 7천원 정도 싼 편이다. 지난해 이맘때는 3만3천원까지 값이 올랐었다. 2㎏ 단위로 거래되는 느타리버섯도 추석 이후 1만원 가까이 값이 떨어져 이날 평균 7천5백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들어 소매가격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농협하나로클럽에서는 표고버섯 4㎏을 2만6천4백원에 팔고 있다. 지난주보다 3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주 1만6천5백원에 판매했던 느타리버섯(2㎏)은 지금은 1만3천2백원에 팔고 있다. 양송이버섯(2㎏)은 1만3천2백원선으로 큰 등락 없이 비교적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로클럽 고영직 버섯 바이어는 "표고버섯의 경우 가을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지만 소비가 부진해 값이 떨어졌다"며 "품질이 좋지 않은 것도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마트 농산팀 금석헌 과장은 "특히 중·하품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다"면서 "날씨가 추워져 수요가 살아날 때까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