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과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신당 창당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반창(反昌)비노(非盧)'연대 신당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후단협 공동대표인 김원길 최명헌 의원은 최근 정 의원과 이한동 전 총리,자민련 조부영 부총재 등과 연쇄접촉을 갖고 '4자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정 의원측과 이 전총리측도 이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이 가속화되고 4자간의 신당창당을 위한 교섭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4자연대 추진=후단협과 정 의원,이 전 총리,자민련 등 4자는 대통합이라는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상태다. 이들은 박근혜 의원의 참여를 적극 유도,긍극적으로 5자연대를 이뤄낸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후단협의 김원길 공동대표는 이날 "새로운 당을 만드는 합의과정에 있으며 80% 정도 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21' 강신옥 창당기획단장도 "후단협측에서 4자연대를 얘기해 좋다고 했다"며 "정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다만 한나라당행을 원하는 의원이 혼재해 있는 자민련은 "좀더 두고보자"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내부적으로는 통합신당에 무게를 싣고 있다. 4자는 내달 5일께 통합신당을 창당한다는 목표아래 조율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김원길 최명헌 대표(후단협) 강신옥 단장(정 의원),조부영 부총재(자민련) 김영진 전 의원(이 전 총리) 등이 실무교섭창구로 나선다. 하지만 공동신당 창당과 후보선출 방식,지분 등을 놓고 각 정파가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당내 경선문제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주 탈당 가속화=민주당내 탈당기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김민석 전 의원과 신낙균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날 탈당,'통합21'에 합류했다. 후단협도 이미 동반 탈당을 결의한 의원 9명과 추가로 15명 정도의 의원을 규합,내주 중 탈당한다는 방침이다. 장성원 의원은 "후단협 집행부 등이 중심이 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20여명이 탈당계를 후단협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창·정종호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