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8일자) '훌륭한 일터'의 원천은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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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있어서 사람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기업의 경쟁력은 구성원의 경쟁력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성원과 기업조직이 서로 신뢰하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때 일터엔 자부심과 활력과 창의력이 넘치고,그것은 곧바로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경제신문이 연초부터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캠페인을 벌여온데 이어 엘테크신뢰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올해 '훌륭한 일터상'을 제정해 삼성전자 DSN총괄 등 20개 기업을 선정한 것은 신바람나는 일터문화를 확산시켜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까지 높여보자는 취지다.
이번 기획을 통해 우리는 일터와 사람의 중요성에 대한 국내기업의 인식이 차츰 높아지고 있고,일부 기업은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터문화 개선을 위해 외부 컨설팅사로부터 진단까지 받아가면서 조직내 의사소통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기업이 있었고,종업원의 주택구입 건강관리 교육 취미활동 등에 지원하는 기업도 많았다.
그결과 서로 신뢰하는 노사관계가 형성되고 그것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아직 훌륭한 일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많지 않고,도입 초기단계여서 체계화도 덜 돼 있는 대목은 아쉬움을 준다.
그런 점에서 지난 98년 첫 선을 보인 미국의 성공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훌륭한 일터로 선정된 기업은 성장성이 뛰어나고,주가 상승률도 시장평균보다 높다고 한다.
훌륭한 일터 선정은 기업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 등에 대한 종업원의 설문조사로 이뤄지지만 구성원의 평가가 기업의 향후 성과를 예고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는 것은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더욱이 훌륭한 일터 운동은 고급인재를 유치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또한 분명하다.
하이테크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그러잖아도 국내기업 사이에 뜨거운 인재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이 운동 창시자인 로버트 레버링의 지적처럼 인간중심의 신뢰경영은 앞으로 기업의 당연하고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란 점에서도 이 운동을 보다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려면 기업 경영인부터 사람이 최고의 자산이란 확고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고,내부 구성원이 지닌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 훌륭한 일터 운동이 노사관계 안정은 물론 국가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정부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