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가, 상장이후 최저치 .. 최근 한달 30%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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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가가 지난 90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9천8백원에 마감된 두산 주가는 90년1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두산은 최근 한달동안 30%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 4월의 고점(2만7천4백원)에 비해서는 64%나 하락했다.
두산은 98년 IMF 위기때 1만3천2백원,지난해 9·11테러 당시엔 1만1천6백50원이 저점이었다.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기관과 외국인투자가의 매도세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때 14%까지 올랐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현재 1.70%로 낮아졌다.
이날도 외국인 매물이 나왔다.
주가 급락세가 지속되자 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물량이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하락 배경은 실적둔화 우려다.
주력사업인 전자부품(PCB원판)이 PCB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2백22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도 큰 폭의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채가 많은데다 사업구조가 복잡해 회사의 정체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주가하락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두산은 IMF위기 이후 계열사를 모두 합병,사업영역이 전자부품 식품 외식 의류 주류 출판 병마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계열사의 빚이 합쳐지는 바람에 현재 부채규모는 1조5천억원에 이른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가 너무 복잡해 기업가치를 분석하기가 힘들어지자 외국인들이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