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JP모건이 SK증권 주식을 매매하면서 이중거래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11일 워커힐과 SK캐피탈을 통해 JP모건이 보유한 SK증권 주식 2천4백5만주(7.42%)를 3백69억원(주당 1천5백35원)에 사들였다. 그러나 SK그룹은 이 거래를 체결한 것과 동시에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JP모건이 갖고 있던 SK 주식을 1천4백60억원(주당 6천70원)에 사들이는 이중거래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SK그룹과 JP모건의 파생금융상품 펀드 손실 책임공방과 관련,JP모건이 SK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해 2천4백만주(주당 매입가 4천9백20원)를 인수하는 대신 JP모건이 주당 6천70원에 되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부여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같은 의혹과 관련,금감원 관계자는 "SK그룹이 실제로 의혹이 제기된 이면계약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