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수주가 당초 목표에 못 미치고 있다. 반면 STX조선 대선조선 등 중소형 조선사는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할 정도로 호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3사는 연말을 앞두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부 업체는 수주 실적이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실적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수주 목표치로 31억달러를 잡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주 실적은 15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대우조선도 20억달러가 수주목표이지만 실적은 14억달러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은 25억달러 목표에 실적은 17억달러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9억8천만달러가 목표지만 4억9천만달러를 수주했을 뿐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신규조선 발주 규모가 연평균 2천5백만∼2천6백만GT나 됐지만 올해는 1∼6월 중 발주가 8백50만GT에 머물고 있다"며 "미국 9·11 테러사태 이후 조선 발주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사인 STX조선과 대선조선은 올해 목표치를 이미 달성했다. STX조선은 최근 카타르로부터 LPG선 1척을 수주해 올해 목표치인 6억달러를 이미 채웠다. 이 회사는 최근 수주목표를 8억5천만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대선조선도 4천만달러였던 올해 목표치를 달성,수주 목표를 늘려잡기로 했다. 싱가포르에서 7백8TEU급 컨테이너선 1척 등 총 4척을 수주한 결과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