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강보합권으로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을 반영, 큰 폭으로 올라섰던 환율은 주가 급등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로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엔도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아 125엔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달러/엔의 상승이 주춤하면서 주식시장으로 관심사가 이동, 달러매수 요인이 위축된 상태다. 앞선 출회됐던 시중 물량소화가 아직 덜 된 것으로 진단돼 추가 하향의 여지가 있다. 일단 1,240원 지지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이틀간 진폭이 컸던 탓에 조심스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1.00원 오른 1,241.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240원대로 내려섰다. 장중 달러/엔 상승을 따라 1,250원까지 도달했다가 반락, 1,245.50/1,247.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40원 높은 1,246.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 9시 44분경 1,241.7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환율은 저가 매수 등으로 9시 53분경 1,244.00원까지 반등한 뒤 차츰 반락, 1,242~1,243원을 거닐었다. 그러나 달러/엔의 반락폭이 커지면서 11시 8분경 1,241.20원까지 흐른 뒤 1,241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커서 올라가기엔 부담스럽다"며 "1,240원을 지키려는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으나 시중 물량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40원 지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 선이 깨지면 1,235원까지 하락할 수 있으나 가능성은 크게 보지 않는다"며 "오늘은 조심스레 거래가 이뤄져 진폭이 축소될 수 있고 대체로 1,240~1,24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뉴욕에서 증시 폭등으로 4개월 최고치인 125.07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중이다. 달러/엔은 개장초 추가 상승을 꾀했으나 9,000선을 넘어선 닛케이지수의 상승으로 반락, 이 시각 현재 125.02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서울 외국환중개 기준으로 994.69원에 고시됐으며 이 시각 현재 99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방향을 바꿔 2,093억원 어치를 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닷새째 매수우위를 보이며 119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