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가 미국 기업실적 발표에 따라 닷새째 상승하며 9,100선을 회복했다. 대만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하고 홍콩 증시도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도쿄증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4.92엔, 1.95% 오른 9,134.80에 오전장을 마쳤다. 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4,375.66으로 94.85포인트, 2.21% 올랐고, 홍콩 항생지수는 9,709.90으로 133.75포인트, 1.39% 상승, 두 시장 모두 닷새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IBM, 노키아, 이스트만코닥 등의 실적을 호재로 급등했다는 소식으로 9,000선을 회복한 뒤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해 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9,100선에 올랐다. 뉴욕증시는 전날 IBM 실적 전망 발표 이후 강세를 지속했고 장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발표에 나스닥선물도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MS는 이날 장 마감 후 7∼9월 동안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 늘어난 27억3천만 달러로 주당 50센트를 기록했고, 매출은 라이센스 계약 증가로 26% 급증했다고 밝혔다. 소니, 교세라,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이 2%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UFJ홀딩스와 미즈호 홀딩스 등 금융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주가 상승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로 올라서자 수출주들이 환호하고,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중 주택건설이 전달에 비해 13.3% 증가한 184만채로 지난 86년 6월 이후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반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각종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고와 북한 핵시설 문제, 미국의 대이라크 결의안 유엔안보리 상정 임박, 지난주 다시 40만건을 웃돈 미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및 산업생산 위축, 9월 북미반도체장비 주문출하(BB)율이 하락 등 악재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