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첨단기술로 무기제작 활용" 우려..비즈니스위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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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한 쟁기를 두드려 검을 만든다.'
미국은 중국이 해외에서 들여온 첨단기술을 최신 무기제작에 활용하는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지가 보도했다.
기술은 민수용과 군수용의 경계선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오는 22일부터 4일간 미국에서 열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간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게 비즈니스위크지의 전망이다.
지난 7월 미 의회 자문기구인 중미안보위원회가 "중국이 민군 겸용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슈퍼 컴퓨터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다른 서구 국가와 아시아 국가로부터 이를 들여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뮬레이션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중국의 군사대국화를 걱정하는 건 대만도 마찬가지다.
대만 싱크탱크인 선진정치연구위원회의 앤드루 양은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바이러스 등으로 컴퓨터 네트워크를 망가뜨리는 기술을 배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과 대만의 기업인들은 이같은 지나친 우려 때문에 거대 시장 중국에 진입할 기회를 다른 경쟁국가 기업들에 빼앗기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