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외교채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한국 일본 중국 등 관계국과의 공조방안 마련에 들어가는 한편 외교적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8일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19일 한국을 방문해 최성홍 외무장관과 북한 핵 폐기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프로그램 지속 여부 등을 협의한다. 이에 앞서 조지 W 미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의 존재를 시인한 것은 걱정되고 정신이 들게 하는 (troubling and sobering) 뉴스"라며 "다음주 열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한두 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정보파트의 평가이며 이를 믿는다"고 말했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이 시설 건설 단계인지,무기개발 단계까지 간 것인 지 판단을 못내리고 있다"며 "1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홍영식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