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북한의 핵개발계획 시인과 관련, 금강산 관광 등 대북 현금지원 사업의 중단과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제안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 후보간 회담 수용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외교부를 통해 이날 방한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와의 면담을 주한미대사관측에 요청하는 한편 당내에 특위를 구성해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전략회의에서 "지금까지 북한에 12억8천만달러 정도가 지원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북한은 이 돈을 갖고 파키스탄에서 가스원심분리기를도입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강산 관광사업 등 북한에 현금이나 달러가 가는 모든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이 후보가 어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는데 이를 통해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이 제안을 빨리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오늘부터 4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핵개발의혹에 대해 당당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폐기를 요구해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당직자는 "청와대가 북핵문제와 같은 중대한 사안을 놓고 대통령과 이 후보간 회담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후로 미루려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선(趙允旋) 선대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어제 대통령과의 회동과 초당적 협력기구 설치를 제안했다"면서 "우리 당은 북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 협력 등 모든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