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정수기 부문에서는 49%,공기청정기 부문에서는 44%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정수기협동조합에서는 웅진코웨이의 올하반기 시장점유율이 53.6%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1999년까지 국내 정수기 시장은 웅진코웨이와 청호가 양분하고 있었다. 그러나 웅진코웨이가 지난2000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정수기 렌탈제도를 도입하면서 급속히 시장점유율을 확대시켰다. 웅진코웨이는 렌탈제도를 여성 품질관리요원인 "코디"와 접목,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렌탈시스템을 활용,고가 제품인 정수기를 소비자들이 적은 부담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제품 특성상 정기적으로 필요한 필터 교환과 품질 검사를 7천여명에 달하는 코디들이 전담하면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던게 성공의 비결이다. 웅진코웨이는 올상반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증가한 1천1백1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백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9.8% 늘어났다. 순이익은 55.9% 증가한 1백42억원에 달했다. 실적이 이처럼 대폭 호전된 데는 공기청정기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백53%나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정수기 매출은 15.1% 증가한데 그쳤다. 회사측은 올해 청정기 부문의 렌탈 판매가 본격화된데다 사상 최악의 황사현상까지 겹쳐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의 청정기 월 평균 판매대수는 지난해 1천6백대에서 올해는 2만대로 늘어났다. 웅진코웨이의 판매법인인 웅진코웨이개발은 웅진코웨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렌탈사업으로의 영업 전환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부채비율이 7백%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불안했다. 그러나 최근 렌탈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른데다 운전자금 부담이 덜어지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힘입어 웅진코웨이의 성장을 거듭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