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은 고정고객보다는 쇼핑하다가 혹은 다른 모임으로 들르는 유동고객이 많은 편입니다. 저희 점포도 마찬가지지요. 쇼핑하러 왔다가 한 끼 식사를 때우기 위해 찾는 고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단골고객 확보를 위한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이들 유동고객을 고정고객으로 바꿔놓는데 성공했죠." 서울 잠실 롯데마트 1층에서 파파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송봉기 사장(45)은 고정고객 창출을 위해 다른 점포보다 2~3배 이상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지금은 "파파이스 아저씨"하며 따르는 학생들만도 상당수에 달한다. 송 사장이 학생부대를 끌고 다닐 만큼 인기가 높은 데는 이유가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과학교사로 학생들과 한데 어울려 생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그리고 무엇에 감동하는지 재빠르게 파악해 이를 실현코자 노력한 덕에 고객과 점주의 관계를 떠나 친구처럼 편안한 사이가 된 것이다. 그의 고객관리 전략은 첫째,단골고객에게 사은품 증정하기. 사소한 것에 감동하기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송 사장은 안면이 있는 고객에게는 꼭 말을 걸었고 또 조그마한 사은품을 증정했다. 둘째,패스트푸드점의 생명은 맛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항상 최상의 제품만 제공할 것. 이를 위해 송씨는 모든 재료의 신선도를 항상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기간이 지난 재료는 아낌없이 버린다. 특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치킨은 바삭바삭한 튀김 맛이 중요하기 때문에 눅눅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쓴다. 셋째,고객 의견 반영하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운영 마인드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고객 불만사항 코너를 마련,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송 사장은 고객을 위한 배려 못지않게 직원들을 위해서도 여러가지 복지제도를 만들었다. "정직원 6명에 아르바이트생만 20명이다 보니 일일이 신경을 써준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직원들이 행복해야 점포에도 힘이 넘쳐흐른다는 생각에 이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여러가지를 생각해본 끝에 장학금 지급을 결정했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나 일정한 조건에 부합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송 사장이 창업에 들인 비용은 총 5억5천만원. 가맹비 4천만원,인테리어 3억5천만원 정도가 투자내역이다. 43평 점포를 권리금 없이 보증금 1억원에 얻었다. 월평균 매출은 1억1천7백만원 가량으로 여기서 매출의 16%에 해당되는 월세와 13%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제하면 매출의 약 45% 가량이 순수익으로 남는다. 본사 (02)424-8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