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직물은 지난 18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지분 90만7백주(61.58%) 전량을 최정호씨에게 매각하고 경영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매각대금은 1백5억원(주당 1만1천7백원)이며 지급일은 오는 11월4일이다. 영화직물은 또 최씨 등 5명을 대상으로 73억원(1백5만여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납입된 자금은 향후 추진할 계획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직물 주가는 경영권 양도계약 체결일인 지난 18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이어진 강세장에서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경영권 양도계약 사실을 미리 접한 사람들이 공시 전 미리 주식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