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기술직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여성과장이 탄생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8일 김진숙 시설서기관(42)을 기술안전국 건설안전과장에 임명했다. 신임 김 과장은 1983년 인하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87년 기술고시 23회에 합격한 지 15년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해외연수기간인 94년에는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지난 88년 국립건설시험소에서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그동안 건축계획과 기술관리관실 건축행정과는 물론 건설안전과 건설관리과 등을 거친 건설통으로 서기관 승진 2년만에 보직과장을 맡게 됐다. 김 과장은 슬하에 7세와 6세의 아들 2명을 두고 있으며 취미는 독서와 영화감상으로 평소 꼼꼼한 일처리와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건설교통부 설립 이후 행정직을 포함한 첫 여성과장이라는 기록도 남기게 된 그는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무기로 건설안전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느 위치에서건 여성도 남성못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고정관념을 불식시키는 데 한 몫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