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가 성공적인 정착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투신운용과 LG투신운용의 자존심 싸움은 일단 삼성투신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TF의 거래는 1주일 전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으며 삼성투신의 KODEX200과 LG투신의 KOSEF 등 KOSPI200지수를 추적하는 두 종목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거래일 5일 동안 두 종목의 거래량은 약 1천6백만주로 예상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투신의 KODEX200은 지난 18일 1백32만주가 거래된 것을 제외하면 매일 2백만주 이상이 거래됐다. 반면 LG투신의 KOSEF는 14일 첫날 최고인 1백84만주가 거래된 이후 줄곧 감소,18일에는 49만주로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KOSPI200지수와 시장에서 형성된 ETF 가격의 괴리율 면에서도 KODEX200이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ODEX200은 16,17일을 제외하면 가격이 KOSPI200지수 대비 0.3%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KOSEF의 가격은 KOSPI200지수와의 괴리율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18일에는 1.18%나 저평가된 상태로 끝났다. KODEX200의 가격이 KOSEF에 비해 KOSPI200지수를 충실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 투신운용사 관계자는 "활발한 차익거래가 일어나야 ETF 가격이 KOSPI200지수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차익거래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ETF의 설정금액과 거래량이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