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의 한 임원이 미국기업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에 대한 보상으로 총 15억원의 특별상여금을 받게 됐다. 주인공은 일진다이아몬드의 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 박승권 상무(40). 박 상무는 과장이던 지난 90년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인 이텍스(ETEX·미국 보스턴 소재)에 대한 투자와 설립에 관여했다. 인공관절의 세라믹코팅을 하던 이 회사는 96년 뼈 대체용 의약성 신물질을 개발했다. 아울러 뼈 성장촉진제,항암제,백신,유전자치료제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약 전달체계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는 급성장했다. 그는 지난 4월 이 회사 지분을 미국의 의료기기회사 메드트로닉스에 2천5백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일진은 투자원금 1백50억원의 4배가 넘는 6백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와관련,박 상무는 지난 19일 일진그룹 창립35주년 기념식에서 경영자 특별상을 수상하고 포상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또 2005년까지 앞으로 3년동안 14억원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이번 인센티브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보상으로는 그룹 창립이래 최대금액이다. 일진그룹은 올해들어 성과주의 기업문화 정착과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특별성과급 차등지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