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이라크전쟁이 연말연시에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쟁 발발과 함께 유가가 급등하면 긴축경영이나 제품가격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상위 8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기업의 대부분은 전쟁발발 시기에 대해 내년 1월(28.3%)이나 올 12월 및 내년 2월(각각 24.5%)로 예상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30.6%는 이라크전 발발로 유가가 급등하면 긴축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또 28.6%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상승분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보전하겠다고 응답했으며 24.5%는 필요한 유류를 사전에 비축하는 등 원자재를 미리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저수익 또는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부문 구조조정(6.1%)에 주력하거나 해외 바이어들과의 유대관계 강화 및 수출선 다변화(6.1%)도 대응방안으로 제시됐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