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는 지난 94년 북한과 체결한 제네바 핵 기본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0일자로 보도했다. ▶관련기사 2,4면 뉴욕 타임스는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2주전 핵무기 개발계획 추진을 시인한 후 백악관은 제네바 핵 기본합의를 폐기할지 여부를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 정부가 국제감시하에 있는 영변 핵시설에서 북한이 핵물질 이동을 시도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경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제네바 핵 기본합의를 폐기키로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제네바 합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을 철회시키기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키로 합의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홍영식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