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대 기업 CEO '경제진단 설문'] 내년이후 경제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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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후의 경기를 비관,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연초 계획보다 축소한 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현장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얘기다.
'현재(설문조사 시점 9월말) 국내 경기는 어떤 상태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으나 아직 회복국면에 들어서지는 못했다'는 응답과 '경기회복 초기국면'이라는 답변이 정확히 46.5%씩으로 나누어졌다.
'활황국면'이라는 응답도 7.0%를 기록했다.
정부의 행정규제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CEO들은 '기업활동을 하는데 가장 큰 저해요인'(52.9%)과 '시장경제 창달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 요인'(59.8%)으로 각각 정부의 규제행정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시장경제 창달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이 밖에도 '지나친 평등의식'(20.6%), '강력한 노조'(12.7%), '기업 독과점'(6.9%) 등도 지적됐다.
한편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한국의 대외 경쟁력이 가장 향상된 부문은 기업(67.6%)과 금융(31.4%), 가장 뒤떨어지는 부문은 정부.공공부문(68.6%)과 노동부문(18.6%)이라는 지적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같은 설문 결과는 응답자들이 현직 기업경영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공 및 노사부문 구조개혁이 가장 낙후됐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진단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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